처음 만나는 레드스톤 ③ 피스톤으로 블록을 움직이기 — 레버로 여닫는 첫 문
피스톤과 끈끈이 피스톤, 12개 제한과 밀리지 않는 블록, 슬라임·꿀 블록, 자바 에디션의 준연결성까지. 마지막으로 레버로 여닫는 1칸 피스톤 문을 만든다.

지금까지는 신호로 불을 켜고 껐다. 이번 화에서는 블록을 움직인다. 숨은 문, 자동 수확기, 하늘을 나는 장치까지, 움직이는 레드스톤 장치에는 거의 빠짐없이 피스톤이 들어간다. 「처음 만나는 레드스톤」 마지막 화의 목표는 피스톤의 규칙을 알고, 레버로 여닫는 피스톤 문을 직접 만드는 것이다.
피스톤과 끈끈이 피스톤
피스톤은 신호를 받으면 앞의 블록을 한 칸 민다. 신호가 끊기면 머리만 돌아오고, 밀어낸 블록은 그 자리에 남는다.
끈끈이 피스톤은 피스톤에 슬라임볼을 붙여 만든다. 밀 때는 똑같지만, 신호가 끊기면 앞의 블록을 붙잡아 다시 당겨 온다. 열렸다 닫히는 문은 대부분 끈끈이 피스톤으로 만든다.
꼭 알아야 할 규칙 네 가지
① 한 번에 12개까지
피스톤은 앞에 줄지어 선 블록을 최대 12개까지 한꺼번에 민다. 13개가 넘으면 꿈쩍도 하지 않는다. 긴 벽을 통째로 밀고 싶다면 피스톤을 여러 개 써야 한다.
② 밀리지 않는 블록이 있다
흑요석, 기반암처럼 아예 움직이지 않는 블록이 있다. 앞에 이런 블록이 있으면 피스톤은 작동하지 않는다. 자바 에디션에서는 상자, 화로처럼 안에 무언가를 담는 블록도 밀리지 않는다(베드락 에디션에서는 밀린다). 반대로 꽃, 횃불처럼 약한 블록은 밀리는 대신 부서져 아이템이 된다.
③ 슬라임 블록과 꿀 블록은 옆의 블록을 함께 끈다
피스톤이 슬라임 블록이나 꿀 블록을 밀면, 거기에 붙은 블록들까지 함께 움직인다. 커다란 덩어리를 한꺼번에 옮기는 장치나 이른바 '비행 기계'가 이 성질로 만들어진다. 단, 슬라임 블록과 꿀 블록은 서로에게는 붙지 않는다. 이 점을 이용해 한 장치 안에서 움직일 덩어리를 둘로 나눈다. 유광 테라코타도 슬라임에 붙지 않아 '분리용 블록'으로 쓴다.
④ (자바 에디션만) 위쪽 신호에도 반응한다
자바 에디션의 피스톤에는 독특한 성질이 있다. 피스톤 바로 위 칸에 신호가 들어와도 작동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준연결성(Quasi-connectivity)'이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버그였지만 이를 이용한 회로가 너무 많아 지금은 기능으로 남았다. 공급기와 발사기도 같다. 회로가 이유 없이 움직인다면 피스톤 위쪽을 의심해 보자. 베드락 에디션에는 이 성질이 없다.
실습 — 레버로 여닫는 1칸 문
배운 것을 모아 가장 단순한 피스톤 문을 만들어 보자. 끈끈이 피스톤이 블록 하나를 옆에서 밀어 넣어 구멍을 막고, 다시 당겨 와 구멍을 연다.
끈끈이 피스톤의 성질부터 다시 보자. 줄어 있을 때 붙잡은 블록은 피스톤 바로 앞 칸에 있고, 늘어나면 머리가 그 칸을 차지하면서 블록이 한 칸 더 앞으로 나간다. 그래서 피스톤은 구멍에서 두 칸 떨어진 곳에 놓아야 한다.
- 벽에 구멍으로 쓸 칸 하나를 비운다. 이 칸을 'A'라고 하자.
- A 바로 옆 칸('B')도 비운다. 여기가 문 블록이 숨어 있을 자리다.
- B 바로 옆('C')에 끈끈이 피스톤을 A 쪽을 바라보게 놓는다. A·B·C가 한 줄로 선다.
- B에 문으로 쓸 블록을 놓는다. 벽과 같은 블록을 쓰면 닫혔을 때 티가 안 난다. 지금은 A가 비어 있으니 열린 상태다.
- 피스톤 뒤쪽 칸에 아무 블록이나 하나 놓고, 그 블록에 레버를 붙인다.
- 레버를 당기면 피스톤이 늘어나며 문 블록이 A로 밀려 들어가 구멍이 막힌다. 레버를 내리면 끈끈이 피스톤이 블록을 B로 당겨 와 다시 열린다.
1화에서 배운 대로, 레버를 붙인 블록은 신호를 받고 맞닿은 피스톤을 움직인다. 레버를 다른 곳에 두고 싶다면 그 자리에서 레드스톤 가루를 깔아 피스톤 뒤 블록까지 끌어오면 된다. 가루가 블록을 향해 깔려 있으면 그 블록도 신호를 받는다.
다음 단계 — 이 상태로는 벽 앞에서 피스톤 옆면이 보인다. 피스톤까지 감춘 진짜 '숨은 문'은 시리즈 뒤쪽에서 다시 다룬다. 사람이 지나가는 두 칸 높이 문으로 늘리려면 피스톤 두 개를 위아래로 쌓고 둘 다 신호를 받게 해야 한다. 위쪽 피스톤까지 신호를 올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1·2화에서 배운 가루·블록·리피터의 규칙만으로 충분히 풀 수 있다. 직접 풀어 보고, 만든 문을 MINECAP 강좌 게시판에 공유해 보자.
1부를 마치며
여기까지 세 화가 레드스톤의 기초 1부다. 다룬 것을 한 줄씩 줄이면 이렇다.
- 1화 — 신호는 동력원에서 나와 가루를 타고 흐르며, 한 칸에 1씩 약해진다.
- 2화 — 리피터는 신호를 키우고 늦추고, 비교기는 신호와 블록의 상태를 잰다.
- 3화 — 피스톤은 신호로 블록을 움직이고, 끈끈이 피스톤은 다시 당겨 온다.
이 세 가지를 알면, 이제 유튜브의 복잡한 회로도 '어디가 동력원이고 어디가 장치인지' 나눠서 읽을 수 있다. 레드스톤은 외우는 게 아니라 읽는 것이다. 다음 4화부터는 이 부품들로 스스로 움직이는 장치를 만든다. 먼저 블록의 변화를 알아채는 관측기와, 신호를 계속 깜박이게 하는 클럭 회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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