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 도감 ③ 워든 — 이기라고 만든 몹이 아니다, 딥 다크의 '자연의 힘'
워든은 2022년 1.19 야생 업데이트로 딥 다크와 함께 등장했다. 진동과 스컬크 비명기로 이어지는 소환 조건, 체력 500의 수치, 보스가 아니라 피해야 할 존재로 만든 설계 의도와 고대 도시 공략을 정리했다.

마인크래프트에서 가장 강한 몹은 무엇일까. 체력으로는 엔더 드래곤과 위더가 있다. 그런데 근접 공격 한 방으로 따지면 답은 워든이다. 어려움 난이도 기준 45, 하트 22.5개짜리 주먹이다. 그런데 모장은 이 몹을 보스로 만들지 않았다. 쓰러뜨리라고 만든 몹이 아니기 때문이다.
「몹 도감」 3화는 워든이다. 2022년 '야생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한 이 몹은 마인크래프트에 '소리'와 '잠입'이라는 새 규칙을 들여왔다. 진동 시스템과 소환 조건, 위키에서 확인한 수치, 그리고 개발자가 밝힌 설계 의도까지 정리했다. 수치는 자바 에디션 기준이다.
포스트잇 한 장에서 시작된 몹
워든은 2020년 10월 3일 마인크래프트 라이브 2020에서 처음 공개됐다. 원래 '동굴과 절벽' 업데이트의 일부로 소개됐지만, 실제로는 2022년 6월 7일 1.19 '야생 업데이트(The Wild Update)'에서 딥 다크 바이옴, 고대 도시와 함께 출시됐다.
뿌리는 그보다 더 오래됐다. 2022년 6월 minecraft.net 'Meet the Warden' 글에서 바닐라 게임플레이 개발자 브랜던 피어스(kingbdogz)는 워든의 아이디어가 원래 네더 업데이트 때 나왔다고 밝혔다.
"새 바이옴에 대한 포스트잇이 있었고, 거기 넣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소리에만 반응하는 눈먼 피글린이었다. 그때는 탐구할 시간이 없었는데, 동굴과 절벽을 위한 게임플레이 회의에서 눈먼 몹이라는 개념을 다시 꺼냈다. 내가 그 포스트잇을 맡게 됐다."
같은 글에 따르면 워든의 초기 이름은 '스토커(stalker)'였다. 토템이 가득한 바이옴에서 석상처럼 서 있다가, 플레이어가 가슴의 수정을 건드리면 깨어나는 몹이었다. 몸을 접어 1×1 통로를 기어가는 버전도 있었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눈이 없다는 것만은 끝까지 남았다.
피어스가 붙잡은 키워드는 '무서움'이었다. 그는 마인크래프트의 매력이 첫날 밤에 느끼는 무력감에 있는데, 오래 플레이하다 보면 그 감각을 잃는다고 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후반부에 다시 무서움을 가져올까", "볼 수 없는 몹이란 무엇일까"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진동 — 마인크래프트에 생긴 '소리'의 규칙
워든은 앞을 보지 못한다. 대신 진동을 듣고 냄새를 맡는다. 피어스는 '소리'를 게임에 넣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이 어디까지를 소리로 볼지 정하는 일이었다고 했다. 활시위를 당기는 것도 진동일까. 결론은 '완료된 동작'이었다. 블록을 놓거나 부수면 진동이 생기지만, 캐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는 생기지 않는다.
딥 다크에는 이 진동을 전달하는 '스컬크' 블록이 깔려 있다.
- 스컬크 감지기 — 반경 8칸 안의 진동을 감지한다. 플레이어가 만든 진동을 감지하면 주변의 비명기를 깨운다.
- 스컬크 비명기 — 플레이어가 위에 올라서거나, 8칸 안의 감지기가 신호를 보내면 4.5초 동안 비명을 지른다. 비명이 끝나면 40칸 안의 플레이어에게 12초간 어둠 효과를 건다.
- 양털 — 감지기와 비명기 사이에 양털이 있으면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다.
웅크리고 걸으면 감지기가 발소리를 잡지 못한다. 다만 비명기 위에 직접 올라서면 웅크려도 작동한다. 딥 다크에서 웅크리기가 기본자세가 되는 이유다.
네 번째 비명 — 소환 조건
워든은 자연 스폰되지 않는다. 피어스는 처음에는 딥 다크에 무작위로 스폰시키려 했지만, 그러면 플레이어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비명기 방식에서는 워든을 부른 책임이 플레이어에게 있다."
- 자연 생성된 비명기가 울릴 때마다 그 플레이어의 경고 단계가 1씩 오른다. 단계는 비명기마다가 아니라 플레이어마다 쌓인다.
- 같은 비명기는 플레이어당 10초에 한 번만 울린다.
- 경고 단계가 4가 되면 비명이 끝난 뒤 비명기 주변에 워든이 땅을 뚫고 나온다. 밝기는 상관없다.
- 4단계에서 또 울리면 워든이 한 마리 더 나온다.
- 비명기를 울리지 않으면 경고 단계는 10분에 1씩 내려간다.
플레이어가 놓은 비명기나 스컬크 촉매로 생긴 비명기는 워든을 부르지 못한다. 워든을 부르는 것은 고대 도시와 딥 다크에 처음부터 있던 비명기뿐이다. 서버에서는 spawn_wardens 게임 규칙으로 소환을 끌 수 있다.
숫자로 보는 워든
| 항목 | 값 (자바 에디션) |
|---|---|
| 체력 | 500 (하트 250개) |
| 근접 공격 | 쉬움 16 / 보통 30 / 어려움 45. 방패를 5초간 무력화 |
| 음파 공격 | 쉬움 6 / 보통 10 / 어려움 15. 갑옷·방패·마법 부여 무시 |
| 음파 사거리 | 수평 14칸, 수직 20칸. 블록을 통과 |
| 진동 감지 | 반경 15칸 |
| 밀치기 저항 | 100%. 불·용암 면역 |
| 어둠 효과 | 6초마다 20칸 안 플레이어에게 13초 |
| 드롭 | 스컬크 촉매 1개 |
워든은 '분노' 수치로 움직인다. 진동을 감지할 때마다, 몸에 부딪칠 때마다 분노가 쌓이고 80을 넘으면 포효한 뒤 추격한다. 직접 공격하면 한 번에 100이 오른다. 분노는 초당 1씩 줄어든다. 블록을 쌓아 높이 올라가 피하려 하면 음파 공격(소닉 붐)이 날아온다. 이 공격은 블록을 통과하고 피할 수 없다.

"토네이도에서는 도망친다" — 싸우지 말라는 설계
피어스는 워든을 보스가 아닌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보스는 전투로 싸워서 이기라고 있는 것이다. 워든으로는 잠입과 웅크리기에 초점을 맞춘, 다르지만 도전적인 게임플레이를 들여올 기회가 있었다." 그는 워든을 "멈출 수 없는 자연의 힘"이라고 불렀다. Minecraft Wiki에 따르면 그는 워든을 토네이도에 빗대기도 했다. 토네이도가 다가오면 죽이려 하지 않고 도망친다는 것이다.
보상도 이 의도에 맞췄다. Minecraft Wiki에 따르면 피어스는 처음에 워든에게 드롭을 주는 것에 반대했다. 결국 중요한 아이템 대신 스컬크 촉매 하나로 정했다. 싸워서 이겨도 대단한 것은 없다. 진짜 보상은 워든을 피해 들어간 고대 도시에 있다.
공략과 보상 — 고대 도시를 털고 나오는 법
딥 다크 생존 수칙 — ① 늘 웅크리고 다닌다. ② 비명기 위는 밟지 않는다. ③ 감지기 주변엔 양털을 깔고 지나간다. ④ 워든이 나오면 눈덩이나 화살을 엉뚱한 곳에 쏴 주의를 돌린다. ⑤ 거리를 벌리고 가만히 기다리면 워든은 60초 동안 아무것도 못 찾았을 때 땅속으로 돌아간다.
정리하면 요령은 셋이다. 웅크려 지나가고, 눈덩이나 화살로 주의를 돌리고, 거리를 벌린 뒤 조용히 기다린다.
그렇게 들어간 고대 도시는 딥 다크 아래, 바닥이 Y=-51 높이인 거대한 폐허다. 이곳 상자에는 다른 곳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이 있다.
- 신속한 잠행 마법 부여 책 — 웅크린 채 걷는 속도를 높인다. 최대 III단계에서 걷기 속도의 75%까지. 고대 도시 상자에서만 나온다.
- 메아리 조각 — 나침반과 합쳐 마지막으로 죽은 곳을 가리키는 회복 나침반을 만든다.
- 음반 조각과 갑옷 장식 등
피어스는 플레이어가 워든에게서 얻어 가길 바라는 것이 아이템보다 "몰입하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했다. 내가 내는 진동에 귀를 기울이고 조심하는 경험, 그리고 "나는 이 도전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 묻게 되는 경험이다.
정리
- 2020년 마인크래프트 라이브에서 공개, 2022년 6월 7일 1.19 야생 업데이트로 출시됐다. 뿌리는 네더 업데이트 때의 '눈먼 피글린' 아이디어다.
- 보지 못하고 진동과 냄새로 찾는다. 스컬크 감지기와 비명기가 진동을 전한다.
- 자연 생성 비명기를 네 번 울리면 소환된다. 경고 단계는 10분에 1씩 내려간다.
- 체력 500, 어려움 기준 근접 45. 음파 공격은 갑옷과 방패를 무시한다.
- 보스가 아니라 피해야 할 '자연의 힘'이다. 보상은 워든이 아니라 고대 도시에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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